30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검토 소식에도 불구하고 노동절(9월 2일)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소폭의 등락을 기록한뒤 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6센트 오른 28.98달러에 거래됐다. 10월물 WTI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임박설로 이달 들어서만 7.3%나 급등했다. 반면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센트 하락한 27.4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뉴욕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간데다 거래시간도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까지 단축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어 원유가가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원유거래업체인 알타베스트 닷컴의 마이클 암브러스터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가능성으로 인해 유가가 여전히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시장분위기는 상승쪽으로 기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OPEC의 알바로 실바 사무총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OPEC는 원활한 석유공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증산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