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며 방향이 엇갈린 반면 환율은 보합세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4원 오른 1천201.9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내린 1천200.5원으로 거래를 출발했다가 1천198.7∼1천203원에서 오르내린 끝에 소폭 오름세로 끝났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4엔 오른 117.94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미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수요.공급이 맞물리며 환율이 횡보했다"면서 "앞으로는 1천200원대에서 상승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해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급락한 연 5.45%에 마감됐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수익률도 각각 0.10%포인트와 0.13%포인트 떨어진 연 5.90%와 연 6.23%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금리 급락과 국채 공급량 감소가 금리 하락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올라 종합주가지수가 730선을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이 5거래일째 961억원 순매도한데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8억원, 414억원 쌍끌이 매수한데 힘입어 전날보다 11.46포인트 오른 736.40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0.67포인트 오른 59.11로 마감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