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0원 근방에서 맴돌고 있다. 오후 들어 대부분 거래가 1,199원선에서 체결되다가 1,200원대로 다시 상향했으나 뚜렷한 변화는 찾기 힘들다. 아래쪽에선 저가 매수세가, 위쪽에서는 대기 매물이 각각 가로막고 있는 데다 달러/엔 환율은 117엔대 후반에서 정체돼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내린 1,200.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199.5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5분경 1,198.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저가매수세로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2시 9분경 1,200.70원까지 반등한 뒤 한동안 1,199원선에서 맴돌다가 1,200원대에 턱걸이한 수준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매수와 매도 양쪽에서 팽팽하게 밀고 당기고 있으며 큰 규모의 수급은 없다"며 "월말이고 다음주 월요일 미국이 휴일이라 1,200원을 놓고 들락날락하는 장세가 마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월초 결제수요, 8월 경상수지 악화 등으로 위쪽으로 좀 더 열린 흐름"이라며 "원/엔 환율은 좀 더 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이고 1,195∼1,215원정도 등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92엔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58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닷새째 주식순매도를 이었으나 앞선 나흘간 매일 1,000억원 이상을 매도한 데 비해 약간 매도규모가 줄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