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 제약업체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은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 회사의 지난해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공식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지난해 매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도매업자들에게 부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 도매업자들의 재고수준을 지나치게 높임으로써 매출을 10억달러 가량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지난달 SEC가 지난 4월부터 "비공식 조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인했었다. SEC는 "공식 조사" 착수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한 대변인은 공식 조사는 SEC조사관들이 위법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식 조사가 시작되면 조사관들은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이날 성명에서 회계처리가 정당했다고 주장하면서도 SEC의조사에는 계속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레이시 퓨레이 대변인은 회사 관계자중 소환장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 경영진중 특정인이 SEC와 사임하기로 합의했는지 등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답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3%, 77센트가 떨어진 24.29달러로 마감됐다. (뉴욕 AP.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