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재료를 토대로 고공비행을 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KT는 전날보다 0.39% 오른 5만1천원으로 출발한뒤 5만2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름세로 돌아서 결국 3.94% 급등한 5만2천800원에 마감됐다. 조정장에서도 지수관련 대형주인 KT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보통주 312만2천주를 매입해 소각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KT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수급문제가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뒤 장기적인 주가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 김정열 과장은 "KT의 경영진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언했던 자사주매입계획을 실천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다"면서 "외국인의 지분보유한도 확대에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기로 KT주가는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KT가 많은 잉여현금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펀더멘털도 좋은데다 수급구조도 상당히 개선되고 있어 6만2천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전원배 책임연구원도 "KT의 자사주 매입은 수급구조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6개월내 6만5천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민영화공모당시 가격인 5만4천원대를 넘게 되면 많은 매물이 있다는 것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