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혈관의 염증을 막아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얼 포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疫學)' 9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혈관의 염증을 측정하는 데 이용되는 물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 농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CRP는 감염과 부상 때 체내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감염이 발생했을 때는 혈중CRP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면역체계가 활동을 개시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CRP수치가 높으면 심장병과 성인 당뇨병 위험이 커지며 염증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맥경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드 박사는 1만4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진행중인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운동량이 많을수록 혈중 CRP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혈중 CRP가 높은 사람은 운동량이 많은 사람이 8%, 보통인 사람이 13%,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21%로 각각 나타났다고 포드 박사는 말했다. 포드 박사는 또 운동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염증과 질병을 나타내는 또다른 표지인 백혈구 수가 적고 혈전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단백질 피브리노겐의 혈중농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노인, 흡연자,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대체로 운동량이 적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포드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