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지식경영'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사원들끼리 현장지식과 경영노하우를 공유하고 성공사례를 학습하는 지식동호회나 포털사이트가 크게 활성화되는 추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66570]는 97년부터 전사 차원에서 지식경영 활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지식동호회 CoP가 이달 현재 620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CoP(Community of Practice)는 사내 공식조직과는 달리 특정 지식분야에 관심있는 사원들끼리 자발적으로 결성한 모임으로 회사측은 CoP 활동에 필요한 서적 구입비와 세미나 개최비 등 실(實)경비 지원과 함께 매년 활동성과 발표회를 통해 우수팀을 선정, 포상하고 임원들을 참여시켜 실질 업무에도 적극 반영시키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사내 인트라넷인 'LGeNet'에 CoP 카테고리가 개설돼 지금까지 38개가 등록됐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6일까지 우수 현장지식을 발굴하고 사내 지식공유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사내 CoP들을 대상으로 현장지식 공모행사를 진행중이다. 작년 8월부터 CoP를 도입한 SK텔레콤[17670]은 이달 현재 310개에 이르는 사내 CoP가 활동중이며 연말까지 400개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CoP 가운데 180개는 부서단위로 나뉘어 있지만 130개는 공통 관심사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결성됐다고 SK 관계자는 밝혔다. SK 관계자는 "특정 주제나 활동에 관심있는 사원들끼리 모이는 만큼 한결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경영개선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사원들이 점차 학습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른바 '학습경영' 활성화 차원에서 사원들이 경영활동 성공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개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구미사업장은 사원들끼리 시장개척이나 고객발굴, 품질개선 등 다양한 경영성공 사례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