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현·선물시장에서의 매도공세로 종합주가지수 730선이 붕괴됐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62포인트 하락한 724.17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전환했다는 소식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과 선물시장 모두에서 '팔자'에 나선 데다 프로그램 매물까지 흘러나오면서 지수는 곧바로 하락반전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만1천7백57계약을 순매도하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도 2천3백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거의 완료됐다는 점도 수급상 악재로 작용했다.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2.5% 이상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운수창고도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보험 통신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기와 신세계 하이닉스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 하락했고 SKT도 3%가량 내렸다. 일부 우선주와 저가주에 순환매가 몰렸다. LG생명과학우,휴닉스우,삼호물산우 등 1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2백71개(상한가 13개)로 하락종목 4백93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선 삼성전자 2백61계약,SK텔레콤 2백56계약 등 모두 5백17계약이 거래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