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이 파워콤 입찰과 관련, 데이콤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박운서 데이콤 부회장과 이홍선 두루넷 부회장은 27일 파워콤 입찰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데이콤과 두루넷은 밝혔다. 두루넷은 이 컨소시엄에 1백억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파워콤 경영에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두루넷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SK글로벌에 전용회선을 팔았고 파워콤에도 HFC(광동축혼합)망을 매각했다. 앞으로는 다른 망사업자들로부터 기간망을 1백% 임대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입장이다. 이홍선 두루넷 부회장은 "두루넷은 파워콤망을 근간으로 사업해왔다"며 "앞으로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 전문업체로 사업을 영위하려면 어떤 방식으로든 파워콤과 유대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입찰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하나로통신과는 합병논의 무산이후, 컨소시엄 공동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고 초고속인터넷 비즈니스가 약한 데이콤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판단, 데이콤 컨소시엄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콤 컨소시엄은 현재 캐나다 연기금 CDP, SAIF(소프트뱅크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펀드), 한일종합산업, KTB네트워크 등으로 이뤄져 있다. 두루넷의 참여로 데이콤 컨소시엄의 낙찰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은 파워콤의 전략적 지분(30%,4천5백만주) 매각을 위한 것으로 다음달 4일 입찰이 실시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