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한경에세이] 잊혀진 헌신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나라의 공주가 아주 위독해졌다. 그래서 그 나라의 임금이 공주의 병을 낫게 해 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고 포고문을 붙였다. 당시 아주 먼 곳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삼형제가 있었다. 망원경으로 먼 곳을 볼 수 있는 큰형, 먼 곳까지 날 수 있는 양탄자를 가진 둘째형 그리고 무슨 병이든 고칠 수 있는 사과를 가진 막내가 있었다. 큰형이 망원경으로 그 포고문을 봤고 이 사실을 동생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둘째형의 양탄자를 타고 즉시 궁궐로 가 막내의 사과를 공주에게 먹여 병을 완쾌시켰다. 그런데 임금님한테 문제가 생겼다. 누구의 공이 제일 커서 사위로 삼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임금님은 즉시 결정을 내렸다. 바로 사과를 가진 막내였다. 망원경을 가진 첫째는 그 망원경이 그대로 남아 있고 둘째도 타고 온 양탄자를 가지고 있으나 막내의 사과는 공주가 먹어 버려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은 반드시 보상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바로 유태인적인 해석이다. 얼마전 이 지면을 통해 자신의 신장을 언니에게 준 동생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동생은 수술도 무서웠고 남편의 반대도 심했지만 결국 이식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늙으신 어머니의 눈물어린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어머니는 자신과 온식구들에게 감동을 줬고 존경의 대상이 됐으나 지금은 식구들과 이식받은 언니도 그 고마움을 점점 잃어가고 있어 매우 슬프다고 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어려울 때 모든 것을 내던져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충성스러운 직원은 회사의 보배다. 우리 기업에도 이렇게 어머니같이 자기를 희생한 동료 직원들을 그 당시는 감격스러운 눈으로 봤지만 지금은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자기에게 어머니 같은 도움을 준 은인들을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감사할 사람을 한 번쯤 생각해 보자. 자신의 고귀한 것을 버리고 우리를 사랑해 주신 그 분을 생각하자. 그리고 나의 힘이 되고 나를 사랑하고 계시는 분을 나도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해 보자. < president@kup.co.kr >

    ADVERTISEMENT

    1. 1

      [토요칼럼] 혈액난 부추기는 '헌혈 정년'

      전남 장성에 사는 김병구 씨, 제주에 사는 김광선 씨, 서울에 사는 신진용 씨…. 최근 몇 년 새 생의 마지막 헌혈을 한 기증자들이다. 수시로 찾던 채혈용 의자와 올해 1월 아쉽게 작별한 신씨는 그간 3...

    2. 2

      [사설] 혼란만 키운 노란봉투법 시행 한 달…보완 서둘러야

      어제로 개정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가 시행 한 달을 맞았다. 입법 단계부터 제기됐던 ‘노사관계 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대혼란’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노동...

    3. 3

      [부고] 김원삼(제주항공 홍보팀장)씨 부친상

      ▶김기문 씨 별세, 김원하·김원권·김원삼(제주항공 홍보팀장)·김미혜씨 부친상, 박경인·윤소정·강민정(NH농협금융지주 ESG상생금융부 팀장)씨 시부상 =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