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외국인투수 다니엘 리오스가 선발투수들의 부상 공백에 애를 태우고 있는 팀 마운드의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이달 초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리오스는 2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고 7안타 5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완투하며 9-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리오스는 마무리로 활약하던 지난 6월11일 두산전 구원승 이후 6연승의고공비행을 하며 부상으로 빠진 최상덕과 손혁의 선발 공백을 잘 메워줬다. 선두 기아는 이날 승리로 경기가 없는 2위 삼성을 3게임차로 따돌리고 독주에재시동을 걸었다. 서울 라이벌이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홍성흔이 홈런 2방을 터뜨린 두산이 LG를10-2로 눌렀다. 두산은 이날 기아에 패한 라이벌 현대를 한 게임차로 밀어내고 4위 자리를 탈환,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또 홈런 5방을 주고받은 대전구장에서는 SK가 2연승중이던 한화를 9-3으로 꺾고원정경기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1천경기 연속출장' 대기록 달성을 한 경기 앞둔 SK 최태원은 선발출장했지만 2회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 공격에서 정경배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 DH 1차전(두산 10-2 LG) 두산의 `캐넌히터' 홍성흔의 홈런 방망이가 폭발했다. 두산은 1회초 김동주의 중전안타와 문희성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뽑으며기선을 잡은 뒤 3회 홍성흔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4회 1점을 보탠 두산은 5회 2점을 내줬지만 6-2로 앞선 9회 안경현의 투런홈런과 홍성흔의 솔로포 등으로 4점을 보태 승부를 확정지었다. 반면 집중력 부족속에 LG는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수원 DH 1차전(기아 9-5 현대) 기아가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1회 김경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기아는 2회 지난 6월16일 현대에서이적한 장정석의 마수걸이 솔로포로 포문을 연 뒤 2회에만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3회 1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이어 기아는 공수교대 후 현대 박종호의 적시타로 2점을 내줬지만 5회와 7회 각1점, 8회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판 추격에 나선 현대는 9회말 이숭용의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대전 DH 1차전(SK 9-3 한화) SK의 용병슬러거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주도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페르난데스는 1-1 동점을 이룬 3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4-3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도 승부에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이호준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탰고 9회에도 몸 맞는 공 1개와 안타 3개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5회와 7회 각각 이범호와 이영우의1점 홈런으로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서울.수원.대전=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