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사는 은행권의 규모 확대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른 은행과 추가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날 경기도 용인에서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하반기경영전략 회의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권의 경쟁구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합병을 통해 자산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인수대상 은행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 인수와 관련, "현재로서는 확정된게 없지만 하반기에도 인수작업을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신용카드는 경남.광주은행과의 기능재편 작업 과정에서 두 지방은행의 신용카드 부문을 통합한 다음 적절한 원매자를 찾아 매각하거나 우리신용카드와 통합,합작 벤처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금년중 그룹내 구조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은행.비은행간 균형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강조했다. 올해 경영 목표는 자산 120조원, 영업이익 4조원, 충당금적립 및 감액손 1조9천억원, 당기순이익 7천억원이며 총자산이익률(ROA) 0.6%, 자기자본이익률(ROE) 13.9%를 달성할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말했다. 특히 미국 회계기준(GAAP)에 맞춰 올해 상반기 대손 충당금 및 감액손을 1조2천억원으로 평가함으로써 내년부터 충당금 적립 부담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윤병철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계획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