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위의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파산위기에서 벗어나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15일 노조와 협력업체 및 채권단과 다음주초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잭 크레이튼은 앞서 제의했다가 노조에 의해 거부된 것보다 "훨씬 폭넓고 장기적인 비용절감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방안에는 근로자 해고와 임금의 두자릿수 삭감 등 노조로서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향후 노조의 행보와 회사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회사측은 이에 앞서 14일 이르면 올 가을께 파산보호신청을 내야 할지도 모를 만큼 재무상태가 안좋다면서 30일안에 파산위기 극복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되면서 이 회사 주가는 15일 일단 하락세가 멈췄다. 이 회사의 모기업 UAL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25센트 오른 2.70 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80%가 넘는 누적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이번주 하락폭이 올해 낙폭의 절반을 넘었다. UAL주가는 월가의 주식 및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라 한때 수십년래 최저수준인1.90달러까지 폭락했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경영진은 지난 몇년간 종업원지주제를 통해 종업원의 주식보유를 늘리는 대신 임금인상을 억제함으로써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지분 28% 안팎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조종사 노조는 회사측의 임금 대폭삭감 움직임과 관련해 "어려울 때라는 점을 이해하고 협조하려 애쓰고 있다"면서 "회사측 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