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신흥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팔달구 인계동 일대가 오피스텔 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이 일대에서는 6곳,1천9백여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됐거나 분양중이다. 특히 이 곳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대부분이 분양초기에 1백%의 계약률을 보일 정도로 분양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공급과잉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소강상태에 빠진 서울 및 신도시의 오피스텔 시장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삼부토건이 최근 인계동 사거리 인근에서 분양을 시작한 '삼부르네상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는 하루 평균 3백∼4백명의 방문객이 이어지면서 20∼50실씩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소형평형인 15∼18평형 3백12실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평당 4백30만원선이다. 분양대금의 60%까지를 무이자로 빌려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3백37실의 중형오피스텔을 선보인 한국도시개발은 분양 시작 이틀 만에 1백%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수원지역 업체인 미투건설도 지난 4월 9∼19평형 3백12실 규모의 '벨로시티' 오피스텔을 분양개시 보름 만에 모두 팔았다. 기산건설과 아시아건설이 내놓은 오피스텔 비전포에버(1백68실)와 에스떼보보(1백12실)도 분양시작 20일 만에 전량 소진됐다. 이처럼 분양열기가 지속되자 2∼3개 업체가 분양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투건설은 오는 26일 지상 18층짜리 2개동에 6백84실 규모의 대형 오피스텔인 '트윈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14∼41평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되고 건물 내에 헬스클럽 옥상공원 골프퍼팅장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같은 입주자 전용시설이 갖춰진다. 분양대행 업체인 좋은집 조병훈 사장은 "인계동 일대에 신규 오피스텔이 활기를 띠는 것는 단기간에 각종 공공시설과 생활편의시설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선 신흥 도심지역이어서 새로운 거주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근에 경기대 아주대 경희대 등 대학시설이 몰려있어 학생층 수요를 바탕으로 한 임대상품은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일대 오피스텔 임대시세는 보증금 1천만원,월세 60만원선에 형성돼 있어 서울 강북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