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에서 발빠르게 중국시장에 진출한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오는 2010년 중국내 10대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성SDS는 1996년 6월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한데 이어 1999년 12월에는 자본금 50만달러의 법인으로 격상시켜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00년 7월 광저우(廣州)사무소를 세우고 2001년 4월에는 상하이(上海)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현재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 3대 거점을 중심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의 중국시장 전략은 현지에서 연구개발(R&D)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완결된 형태의 사업을 펼친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시장의 실정을 제대로 반영한 토착화된 IT서비스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2000년 9월 베이징에 R&D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 4월에는 데이터센터를 세웠다. 또 지난 1월에는 옌볜(延邊)대에 소프트웨어연구개발센터를 세우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에 투자,국내에서 검증받은 솔루션의 토착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현지 대학이나 기업과의 제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청화대학이 출자한 3개 유망 IT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SDS는 이들과 손잡고 스포츠 분야를 포함한 중국내 대형 SI사업에 공동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SDS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기업용 소프트웨어 패키지 판매,IT교육과 관련된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전산장비관리 재해복구 소프트웨어임대(ASP)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종합 IT서비스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또 국내에서의 대형 IT 프로젝트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개발및 구축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건설부 산하 자회사인 중외건신(中外建信)과 합작으로 중국도시통카투자주식회사를 설립,중국내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스마트카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중국 40개 도시 관광정보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안다 관광리조트 정보화사업 총괄계약 체결,곤명시 체신금융및 SI구축,흑량특변 전사적자원관리(ERP)구축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김홍기 사장은 "국내 SI시장 규모는 세계 IT시장의 1%안팎에 불과해 해외진출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성장전망이 밝은 중국시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중국의 거대 인구를 감안해 스마트카드 사업과 관광정보화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시장의 2배에 이르고 있는 중국 IT시장은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27%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내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만 1만여개에 이르고 종사자도 14만명 규모다. 응용 연구 교육분야까지 확대할 경우 30만명이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