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대다수는 미국이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는 한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미국 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12일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가 이라크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 방송이 전국 성인 1천23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對)이라크 군사작전에 대한 지지는 69%에 달했다. 그러나 동맹국들의 지지 없이 단독으로 군사작전을 감행하는 경우 지지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리고 57%는 지상군에 의한 침공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사상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경우에도 지지한다는 비율은 40%로 하락했다. 79%는 이라크가 위협적인 존재라는 부시 대통령의 견해에 동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라크를 "악의 축"의 하나로 규정하고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정책을 공공연히 펴왔다. 부시 대통령이 명백한 이라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4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42%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등 의견이 엇비슷하게 갈렸다. 또한 75%는 부시 대통령이 전쟁 개시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48%가 부시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44%는 의회가 해야한다고 하는 등 이 문제에 대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3%포인트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