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정부 관리들과 후투족이 이끄는 부룬디 최대 반군 민주주의수호군(FDD)이 12일 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에서 휴전 협상에 돌입했다. 벤자민 음카파 탄자니아 대통령은 이날 협상을 시작하면서 모든 무장단체들에 "평화협상에 헌신하고 호의를 보이는 표시로 협상기간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부룬디의 평화 정착을 완성시키기 위해 이런모임을 갖는 날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덧붙였다.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부통령도 "부룬디에 평화를 정착시킬 시기가 왔다"며 "갈등에서 벗어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서 초안에는 휴전 조항외에도 ▲공동실행위원회 설치 ▲유엔사절 배치 ▲정부군 복귀 ▲반군조직 재편성 ▲모든 무장단체의 무장해제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관론자들은 그러나 FDD와 부룬디 정부군이 평화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해서(평화협상과정에서) 반드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며 성급한 기대를삼갈 것을 당부했다. 부룬디에서는 다수인 후투족 출신의 몇몇 반군 세력들과 소수인 투치족이 주축인 정부군 간의 충돌로 지난 1993년부터 현재까지 25만명 이상이 살해됐다. (다르 에스 살람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