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분만은 아기를 익사시킬 위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소재 국립여성병원의 사라 응웬 박사는 의학잡지 `소아과학’최신호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수중분만으로 갓 태어난 아기가 거의 익사직전까지 이르렀던 4건의 사례를 발표하고 수중분만을 일반 분만방식으로 채택되기에 앞서 안전성을 입증하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생후 18개월 미만인 이 아기 4명은 모두 국립여성병원에 입원해 "비교적 가벼운 증세부터 심각한 증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호흡장애"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고 응웬박사는 밝혔다. 이 아기들은 치료 후 바로 회복됐으며 영구적인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한편 런던 소재 아동보건원의 루스 길버트 박사는 합병증 발생은 아주 드물지만 수중분만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시인했다. 영국 산과의사ㆍ부인과의사협회가 최근 발표한 합병증 극소화 방법에 관한 지침에는 ▲물의 온도를 주의깊게 관리할 것 ▲수조(水槽)의 청결을 유지할 것 ▲물에 오래 잠기는 것을 피할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