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정부가 연간 2천280억페소(미화 253억달러) 상당의 비품조달 및 각종 공공사업을 발주하고 있으나 이중 700억페소(78억달러)가 공직부패와 시대착오적 행정관행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고멕시코의 유력일간 엘 우니베르살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감사원격인 감사.행정발전부(세코담)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2천280억페소는 멕시코 전체예산의 22%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이중 30%가 조달 및 공공사업발주를 담당하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정부 부처간의 케케묵은 행정관습, 불필요한 발주관행 등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막대한 국고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사.행정발전부가 보고서에서 지적한 공직부패 및 예산낭비 부문은 국방분야를비롯, 원유 및 천연가스, 교통.통신, 전기에너지, 광산, 보건, 국유지 관리, 재정부문 등 다양하다. 멕시코 정부는 따라서 합리적인 조달체계 및 발주관행의 확립과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에 제동을 걸기 위해 조달법 개정안과 공직부패 방지법안을 마련, 곧 의회에제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