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일부 언론매체가 조지 W. 미국 부시 대통령이 수주내 이라크 공격 계획을 발표한다고 보도한가운데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4일 미국이 이라크 군사공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AT는 이날 "이라크위협 신중히 평가하라" 제하의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악의 축 3인방중 하나인 이라크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다른 나라의 공개적인 지지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촉구했다. 사설은 또 영국조차 새 군사공격에 미온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언젠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제거를 위한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면서도 미국은 국내외에서 이는 부정적 견해에 귀를 귀울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 상원 국제관계위원회가 후세인 대통령 제거 방법뿐 아니라 '그 이후' 들어설 다음 정권도 더욱 중요하다는 의문을 제기해 대이라크문제에 신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LAT는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그랬던 바처럼 부시 대통령도 군사공격을 감행하려 한다면 의회의 사전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LAT는 이라크가 과거 자국내 쿠르드족과 이란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한 적이 있어 이후 이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언제 사용할 지 예측하긴 쉽지 않다고 말하고 후세인 대통령이 일촉즉발의 위협을 취하지 않거나, 대량파괴무기를 입수해 사용하거나 테러리스트들에게 제공하려 한다는 더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 미국은 군대를 동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