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도 이젠 멀티플레이어의 시대가 왔다' 단순히 김치를 최적의 조건에 맞춰 저장하던 기존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기능 김치냉장고가 올 하반기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가 최근 김치냉장의 기능에 쌀을 저장할 수 있는 `진품(眞品)'을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내달 기존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멀티형 김치냉장고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김치냉장고 시장이 최근 연간 200만대 보급 시대에 접어들면서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기존 제품의 기능이 엇비슷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멀티플레이어형 김치냉장고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쌀통 등 가전제품이 늘어나면서 비좁아진 주방의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혼수 및 가전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업체로는 가장 먼저 멀티기능형 김치냉장고를 선보인 대우전자의 진품은 쌀 보관에 가장 적합한 온도인 10℃와 상대 습도 50∼70%를 유지시켜 쌀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분과 수분을 그대로 보존토록 함으로써 언제나 윤기있는 햅쌀맛을 즐길 수있다는게 강점. 27-39㎏까지 쌀을 넣을 수 있는 대용량으로 별도의 방충제칸이 설치돼 퇴치제를넣어 쌀벌레 및 해충, 곰팡이류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즉시 조리할 수 있는 재료를 따로 저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에 맞게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고 온도편차를 최소화시켜 적정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냉각 방식을 사용해 김치맛을 한층 살리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기능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치와 야채를 넣을 수 있는 김치냉장고의 기능에 새로운 저장 기능을 더한 멀티형 제품의 설계를 완료하고 이달중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뒤 내달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조신형 대리는 "김치냉장고가 95년 처음 등장한 이래 지난해 판매대수가 30만대, 올해 170만대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 포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올 하반기 김치냉장고 시장은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할만한 어떤 기능의 제품을내놓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