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 현대)가7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울산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천수는 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울산의 3-0 완승을 견인, 밀레니엄 특급의 부활을 선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앰튼 진출 실패 이후 심적인 좌절감에다 부상까지겹쳤던 이천수는 이날 선발로 투입, 후반 27분 교체될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다. 이천수는 전반 44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브라질 용병 알리송에게 정확하게 연결하는 크로스로 첫 득점을 도운 뒤 후반 24분에는 알리송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0분에는 김현석이 끌로베르의 슈팅이 포항의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헤딩으로 세번째 골을 연결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규리그 첫 골을 장식한 김현석은 프로축구 통산 최다골 기록을 108골로 늘렸다.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5무2패를 기록한 울산은 이로써 2번째 승리를챙기며 승점 11(2승5무2패)을 마크, 5위로 뛰어 올랐다. 부산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 안양 LG의 경기에서는 부산 아이콘스가 우성용,우르모브가 1골씩을 넣으며 2-1로 승리,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안양에 제동을걸었다. 전반 3분만에 우성용의 골로 기선을 잡은 부산은 11분 뒤 안양의 뚜따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으나 인저리 타임 2분께 우르모브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뒤 승리를 지켰다. 부산은 승점 10(3승1무5패)으로 6위, 안양은 승점 13(3승4무2패)으로 3위가 됐다. 성남 일화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36분 신태용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1위를 달리던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누르고 승점 16(4승4무1패)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전남은 승점 15(4승3무2패)가 되며 2위로 밀렸다. 한편 정규리그 42경기가 끝난 이날 현재 104만5천382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98년 64경기만에 세워졌던 최단 경기 100만명 돌파 기록이 경신됐다. (성남.울산.부산=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