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98년부터 3년간 지속된 주택건설 부진으로 발생한 수급불균형 문제는 점차 해소돼 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건설 물량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오른 아파트값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남지역 아파트값은 최고점에 접근해 있다고 본다. 값이 오를대로 올랐기 때문에 가수요나 투기세력들은 예전과 같은 시세차익을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들어 가수요나 투기세력들이 '이익을 챙기고 강남지역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아파트값을 올리는게 아닌가'라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7∼9월은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이 기간 중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집값이 안정기로 접어들기 위한 마지막 고비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정부는 주택 수급불균형이 점차 개선되면서 집값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뒷짐을 지고 있겠다는 뜻은 아니다. 올들어 두차례 발표된 것과 같은 종합대책 마련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분양권 전매 규제시기를 앞당기는 등 관련법 테두리 안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세청도 필요한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 건교부 주택도시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