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국 미분양주택이 증가세로 반전된데이어 6월에도 전월대비 16.8%나 늘어 주택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만1천900가구로 5월의 1만8천756가구에 비해 16.8%가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953.3%(143가구), 경기가 100.2%(1천204가구), 부산이 55.3%(678가구), 대구가 40.9%(459가구), 강원이 38.1%(415가구), 광주가 36.9%(260가구),충남이 36.4%(830가구) 늘었으며 경남이 24.1%(995가구), 서울이 3.4%(5가구), 전북이 13.9%(28가구) 줄었다.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60㎡(18평) 미만 주택이 6천768가구로 30.9%, 60㎡ 이상 85㎡(25.7평) 이하 주택이 1만585가구로 48.3%, 85㎡초과 주택이 20.8%를차지했다. 건교부는 충남 아산신도시 개발과 관련, 천안지역에서 지난 6월 6천97가구가 신규 공급됐으나 이중 994가구가 미분양됐으며 강원.부산.대구.충북 등에서도 미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분양주택은 95년말 15만2천313가구로 최대치에 달했다가 이후 97년말 8만8천867가구, 99년 7만872가구, 작년말 3만1천512가구로 줄었으며 올들어서도 1월 2만8천938가구, 2월 2만3천353가구, 3월 2만446가구, 4월 1만324가구로 감소하다 5월에는1만8천756가구로 증가세로 반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통상 미분양주택의 증감여부는 주택경기의 호조, 침체여부를 나타낸다"며 "미분양 증가가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