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선진국 주요 은행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뱅커'지 7월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은행의 대출중 원금회수는 가능하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 '무수익여신'의 비율은 평균 3.15%로 전년(8.36%)에 비해 낮아졌으나 미국(1.66%)과 영국(2.14%), 독일(2.54%)에비해 여전히 높았다. 무수익여신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신한(1.21%)이었고 우리(2.1%), 기업(2.34%), 농협(2.36%), 하나(2.4%), 국민(2.62%), 한미(2.66%) 순이었다. 이어 조흥(3.28%), 외환(3.57%)이 3%대를 기록했고 제일은행은 8.95%로 가장 높았다. 총자산중 순이익의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에서는 우리나라 은행이 0.85%로 99년 -1%, 2000년 -0.2%에 비해 크게 개선돼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국내은행의 ROA는 미국(1.24%)과 영국(1.15%)에 비해 낮았으나 독일(0.08%)과 일본(-0.59%)에 비해서는 높았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우리나라가 11.08%로 영국(12.32%)과 미국(11.27%), 일본(11.26%)에 비해 낮았으나 독일(10.4%)보다 높아 국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영업호조로 ROA가 높아졌으나 무수익여신비율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면서 "은행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