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24일 '삼총사' '몽테크리스토백작' 등의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 탄생 200주년을 기념했다. TV, 라디오 등은 이날을 전후해 1주일 동안 뒤마 특집 방송을 내보내고 그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들을 방영하고 있다. 일생동안 소설, 희곡 등 250여편의 문학작품을 써 19세기 프랑스 다작 작가 중한명인 뒤마는 탄생 200주년 기념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유해가 파리 팡테옹(만신전) 지하로 옮겨질 예정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3월 "가장 창조적인 천재에게 존경을 바치기 위해"라며그의 유해 이장을 지시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장령을 발표하면서 "노예제도가 폐지되지 않았던 당시 노예의 손자였던 그가 이룩했던 것은 실로 놀라운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가장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재능있는 아이들 가운데 한명이자 공화국 이념에 헌신한 다작의 천재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팡테옹은 볼테르, 장-자크 루소,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마리 퀴리, 2차대전레지스탕스 영웅인 장 물랭 등 프랑스 국가 영웅들이 묻혀있는 국립묘지다. 뒤마는 1802년 북프랑스 빌레르 코트레에서 태어났으며 조부모는 아이티 노예와노르망디 귀족이었다. 그는 어려서 나폴레옹 1세 휘하의 장군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가난에 쪼들리다 1823년 파리에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음모, 폭력, 애증이 교차하는 그의 작품은 박진감 넘치는 장면 전환과 활기찬성격 묘사로 '액션' 역사소설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 중 삼총사, 몽테크리스토백작은 300여편의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지난98년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작품으로 재생될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고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