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공세로 거래소시장이급락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76포인트 내린 723.7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공세로 약세를 이어가 오전 10시31분 현재 23.20포인트(3.12%) 하락한 720.32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577억원 순매도로 7일째 매도우위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596억원 순매도로 '팔자'공세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은 1천14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천528계약을 순매도해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고 현물시장에 696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낙폭을 더욱 키웠다. 업종별로는 섬유(0.41%),종이(0.53%)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미 증시에서 금융주가 급락한데 영향을 받아 보험(-4.95%), 증권(-4.35%) 업종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617개로 상한가 8개 등 오른 종목 140개를 압도했다.30개 종목은 보합이다. 외국인 매도공세가 집중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91% 하락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3.79%), 한국전력(-2.26%), SK텔레콤(-3.21%), KT(-4.48%), POSCO(-3.83%) 등이 동반약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 매물이 집중된 LGEI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LGEI가 전날 LG전자 주식 3천200만주를 공개매수하는 대신 신주를 발행, 교부키로 결정함에 따라 유통물량 증가우려로 외국인의 '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삼성화재(-5.25%), 현대해상(-4.82%), LG화재(-4.74%) 등 보험주들도 일제히약세를 보였다. 반면 급락장에서 투기적 매수세가 몰린 기아특수강,삼익악기 등 관리종목과 케이아티비.삼호물산.캔디글로벌 우선주 등은 상한가에 진입했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전날 급등이 프로그램 매수에서 비롯된만큼 상승기반이 허약했다"며 "미국 증시의 불안이 여전한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일관성있는매매형태를 보이지 않고 있는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