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항로를 바꾸는 장치인 회전형 선박조종기(조타기)가 국내에서도 생산된다.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인 유원산업(대표 권정호)은 3년 동안 1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회전형 조타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회전형 조타기는 선박의 회전각도 조절폭이 90도까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급제동 및 신속한 방향전환이 필요한 군함과 여객선에 적합하다.


가격도 외국제품보다 40% 이상 싼데다 설치 작업도 간편하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이 회사는 내달말 품평회를 가질 예정이다.


권정호 대표는 "국내 조선소들이 회전형 조타기를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으나 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다롄에 5천평 규모의 조타기 생산공장을 설립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원산업은 전동 유압식 조타기와 선박 및 발전소용 엔진필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1백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051)205-8541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