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 불안 여파로 올 하반기 섬유업종 경기가 상반기에 이어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 환율수준은 섬유업체들이 생각하는 적정환율을 크게 밑돌고 있어 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전국 300개 섬유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및 하반기 전망에 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실적은 86, 하반기 전망은 87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BSI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작년 같은기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업체가 더 많고 100 아래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생산(상반기 96, 하반기 96), 가동률(상반기 98, 하반기 97), 수출(상반기 85, 하반기 86), 내수(상반기 89, 하반기 90) 등 모든 부문에서 지수가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 지수 역시 방적(상반기 92, 하반기 91), 화섬(상반기 96, 하반기 93),직물(상반기 83, 하반기 89), 의류(상반기 90, 하반기 87), 염색가공(상반기 77, 하반기 81) 등 대부분의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이 100 아래를 기록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미국, 일본 등 주요시장의 경기회복 지연, 환율급락,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섬유업체들의 실적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세계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특히 하반기 수출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유업체들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적정환율은 달러당 1천259원인것으로 조사돼 최근의 환율급락 현상이 계속될 경우 하반기 채산성은 더욱 나빠질것이라고 섬유산업연합회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