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이「신데렐라」로 다시 서울을 찾는다. 8월 2-11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아이스발레는 발레와 스케이팅의 강국 러시아가 이 둘을 접목, 탄생시킨 장르이다. 이 발레단이 한국을 처음 찾은 것은 1998년. 이후 지난해만 거르고는 매년 내한했다. 이 발레단은 1967년 유명한 발레무용수이자 '빙상 위의 연인'으로 사랑받는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정상급 무용수들과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모아 설립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재창작한 「수정궁전」이 첫 작품. 이후 동유럽을 비롯해 스웨덴, 핀란드, 그리스, 벨기에,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5천회 이상 공연을 올렸다. 이번에 들고 오는 작품은 동화작가 샤를 페로 원작의 「신데렐라」다. 이 발레단 수석 안무가 콘스탄틴 라사딘이 프로코피예프의 선율에 맞춰 안무한 작품. 라사딘은 러시아 공훈 예술가 칭호를 갖고 있는 무용가이다. 예술총감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이자 발레단 창단 때부터 수석무용수를 지낸 미하일 카미노프가 맡았다. 출연진은 전원 러시아의 각급 발레학교에서 수학한 기량 있는 무용수들이며 그중에는 각종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도 10여명에 이른다. 이번 공연을 위해 극장에는 러시아에서 공수된 최첨단 아이스링크 '얀쯔맷 이동식 아이스링크'가 설치된다. SBS와 서울예술기획의 공동주최. 어린이는 50% 할인해준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3시.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6시(단 월요일, 8월 7일낮 공연 없음). ☎ 1588-7890, 1588-1555.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