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0일 "8월말이나 9월초께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 12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 당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 진구 당감동에서 열린 이세일(李世逸.부산 진갑) 지구당위원장의 선거준비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당정분리를 제도화해 놓았는데도 저더러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후보가 선대위 발족시기와 당체제 정비계획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자신이 제안한 후보 재경선의 현실화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재보선 후 당을후보중심 체제로 정비해 당내 반대세력의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후보는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에는 다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정분리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