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33.남아공)가 제 1백31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백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틀 연속 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커트 탈락했다. 엘스는 19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GL(파 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12번홀을 끝낸 현재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7언더파로 2위 토머스 비욘(31.덴마크)에게 1타 앞서 있다. ▶새벽 1시 현재 엘스는 전반에만 버디 7개를 잡아내 9홀 최소타 신기록에 1타 모자라는 29타를 기록하며 브리티시오픈 첫 챔프에 청신호를 켰다. US오픈만 두 차례 제패했을 뿐 다른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엘스는 브리티시오픈에서 96년과 2000년에 공동 2위, 지난해 공동 3위에 오르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는데 이번에 만회할지 관심거리다. '그랜드 슬램'을 사냥 중인 타이거 우즈(27.미국)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우즈는 9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2위를 기록 중이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 3개, 버디 1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합계 4오버파 1백46타로 공동 98위에 그치며 커트 탈락했다. 최경주는 이날 3번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 앤드런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며 버디를 낚아 상큼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2~14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최경주와 함께 플레이한 홈코스의 콜린 몽고메리(39.스코틀랜드)는 첫날 3오버파 74타의 부진을 씻고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64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 1백38타로 공동 1백6위에서 공동 7위로 치솟았다.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데이비드 톰스(35.미국)는 이날 4오버파 75타로 무너지며 합계 이븐파 1백42타 공동 37위로 미끄러졌다. '메이저 무관'의 불명예를 씻으려는 필 미켈슨(32.미국)은 5오버파 76타로 부진하며 합계 2오버파 1백44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비제이싱(39.피지)도 4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5오버파 1백47타로 커트를 미스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