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최근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어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8일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가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말로 끝난 회계기준 3.4분기인피니온의 적자규모는 전분기의 1억7천800만유로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였던 1억9천200만유로 적자를 훨씬 밑돌았다. 또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할 경우 매출은 14억유로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적자규모는 지난해 12억7천700만달러보다 무려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온은 당초 오는 22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실적집계가 빨리 마무리돼 오는 19일로 일정을 앞당겼다. 인피니온은 전체매출 가운데 D램의 비중이 3분의 1에 그치고 있으나 D램 가격동향에 따라 실적이 큰 영향을 받고 있어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D램 가격의 지속적인하락을 반영, 인피니온의 분기실적 전망치를 계속 하향조정했었다. 그러나 인피니온은 지난해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비용감축 노력에나서 D램 사업부문의 적자폭을 상당부분 만회하는데 성공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델스블라트는 논평했다. 또 일부 애널리스들도 최근의 실적개선을 반영,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03회계연도에는 인피니온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올하반기 전망을 구체적으로밝히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투자을 해왔기 때문에 시장이 회복된다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UBS워버그 증권은 인피니온의 목표주가를 당초 17유로에서 14유로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매수(buy)' 등급과 25유로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지난 17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인피니온의 주가는 장중 18유로선을 넘어섰으나 오후장들어 상승폭을 줄이면서 결국 전날보다 2.29% 오른 17.39유로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