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늘 수입이 내년부터 사실상 허용될 것으로 알려지자 전국 최대의 마늘 산지인 전남지역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광주.전남연맹은 16일 "중국산 마늘의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가 올해 종료된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못한다"며 "정부는 농민을 속인데 대한 사과와 함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전남연맹은 "전국 재배면적의 44%에 해당하는 전남지역 마늘 농가는 세이프 가드가 해제돼 중국산이 유입될 경우 결국 붕괴할 것"이라며 "금명간 마늘 농가를 중심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마늘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남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하는 신안군 지역 농민들은 내년부터 주 소득원인 마늘농사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신안 농가의 주 소득원이 마늘인데다 마땅한 대체 작물도 없는 상상황이어서 농민들을 설득할 길이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전남도 관계자도 "세이프 가드의 시한이 올해까지라는 얘기는 금시 초문"이라며"마늘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