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 대해 유럽인들은 우려감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으로 유입되는 공산품과 원자재의 수입가격을 내려 '인플레이션 억제→가계소득 증가→소비 유발'이란 긍정적 효과를 내는 반면 수출에는 큰 타격을 주고 있어 그렇다. 특히 유로존 경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독일은 유로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져 지난해 성장률(0.6%)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우려하고 있다. 독일계 투자은행인 드레스너 클라인워트 와서슈타인은 "유로화 가치가 10% 올라갈 때마다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1%포인트씩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 강세로 미국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도 유로존이 안고 있는 또다른 고민거리다. 이와 관련,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국가들의 지난 2분기 평균 경제성장률이 0.2%에 불과하다고 지적,"달러약세는 유로존 경제에 큰 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