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회계부정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기업 범죄 척결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불러 첫 회의를 개최하도록 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업 범죄 근절책의 하나로 래리 톰슨 법무부 부장관이이끄는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했음을 발표하면서 오는 19일까지 첫 회의를 개최하도록지시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갑자기 일정을 변경, 태스크포스팀의 실질적인 본부역할을 하는 법무부가 아닌 백악관에서 첫 회의를 열도록 조치함으로써 투자자들의불안심리를 다독이는 동시에 정치적 부수효과를 노린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는 또 부시 대통령이 본격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회의장에는 사진 촬영은 허용됐으나 취재기자들의 접근은 차단됐다. 부시 대통령이 회계부정과 다른 기업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스와트(SWAT.특별기동대)팀'이라고 지칭한 이 태스크포스팀에는 폴 오닐 재무장관,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연방통신위원회(FC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위원장들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사퇴 압력에 직면한 피트 SEC 위원장의 경우는 휴가로 워싱턴을 떠나 있는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회의 참석 여부도 불확실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