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의 반등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해 790선을 회복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61포인트 오른 780.49로 출발한뒤 상승폭을 키워 28.05포인트(3.67%) 상승한 792.93으로 마감했다. 미 나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전날 옵션 만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선물시장 강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이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기관투자가는 1천939억원, 외국인은 168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천9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매는 3천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미 증시에서 야후 등 기술주의 실적 호조에 따른 급등, 반도체 D램가격의 반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전기전자 업종이 5.44%, 의료정밀 업종이 8.10% 급등했다. 내수업종인 유통업도 5.90% 올랐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로 6.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주가 폭등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미래산업과 디아이가 상한가를 쳤으며 신성이엔지(6.97%), 케이씨텍(6.32%)도 크게 올랐다. SK텔레콤(3.58%), 국민은행(3.18%), KT(3.75%), POSCO(4.51%) 등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하한가를 쳤던 하이닉스는 거래량이 단일종목으로 역대 가장 많은 13억378만주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쳤다. 이에따라 거래소시장의 전체 거래량도 18억502만9천주로 급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조5천213만4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569개로 내린 종목 214개를 웃돌았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미 나스닥시장이 나흘만에 반등하고 선물시장이 많이 오른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