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패널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만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대만 공상시보는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마켓 인텔리전스 센터(MIC)를 인용, 15인치 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은 오는 9월까지 대당 250달러선까지 하락하며 연말까지 24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휴렛팩커드(HP)와 델 컴퓨터가 패널 조달 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업체들과의 개별접촉을 통해 가격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한국업체들과대만업체들간의 가격전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상시보는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대만 경쟁업체들의 제5세대 공정진입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먼저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지적했다. 또다른 일간지 대북시보도 대만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HP의 비중이 10%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만업체들로서도 HP에 대한 수출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결국 LCD패널의 제품 공급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청화픽처튜브(CPT), 한스타디스플레이,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O) 등 대만의 주요 LCD업체들은 이번달 TFT-LCD 패널가격을 전달과 같은 수준에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