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협회(MPA)가 최근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DVD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신고자에 대해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MPA는 10일 DVD 불법복제를 제보하는 아시아지역 신고자에 대해 건당 15만달러(약1억9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PA는 월트디즈니, 소니픽처엔터테인먼트 등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대표단체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AOL타임워너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미국개봉 이틀만에 불법복제판이 시장에 나돈데 이어 최근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경우에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첫개봉되기 전에 홍콩과 중국에서 복제판이 팔려나가면서 피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MP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복제된 DVD의 판매로 인해 미국영화산업이 입은 피해액은 아시아지역에서만 5억9천800만달러에 달하며 전세계적으로는 30억달러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경우 지난 98년에는 당국에 의해 적발된 불법 DVD가 전혀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모두 470만개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98%는 당국에 의해 압수된것으로 나타났다. MPA의 리처드 오닐 이사는 "포상금 15만달러로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만약 이번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보상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앨리스 아시아지역 책임자는 "MPA는 아시아지역의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매년 수백만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며 "이밖에도 불법복제 생산자와 판매자를 신고하기 위한 비밀 핫라인도 개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앨리스 책임자는 "홍콩세관의 경우 최근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함으로써 불법 유통업자들의 수를 3년만에 90%나 줄였다"며 "홍콩정부가 아시아 불법복제 방지정책에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