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당초 계획했던 것에 비해 엑스포 참여 희망 업체들이 대거 늘어나는 등 행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예산 규모를 20억원 가량 늘리기로하고 충북도 1차 추경예산안에 이를 포함시켰다. 조직위는 당초 70-80개 부스 규모의 기업관을 운영키로 했으나 참가 희망 업체가 200여개 업체로 크게 증가, 종전 1개만 운영키로 했던 기업관을 5개로 늘리고 1만여명으로 예상했던 하루 관람객 수도 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차장 부지 등 부대 시설의 확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1차 추경에 20억원의 추가 예산 지원을 요구했으며 도의회심의를 거쳐 확보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그러나 당초 135억원이었던 사업비 규모가 195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번에또다시 20억원이 증액될 경우 총 사업비 규모가 215억원에 이르는 데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9일 임시회를 연 도의회는 오는 22일까지 1차 추경 예산안을 심의하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엑스포 참가 업체들이 늘어난 데다 엑스포에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초 목표 관람객을 30만명에서 최소 60만-70만명으로 상향조정하는 바람에 시설 확충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 한국토지공사 엑스포 공식 후원사 한국토지공사가 바이오 엑스포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토지공사는 이에 따라 경부고속도로변(청원 옥산)과 중부고속도로변(진천 이월)에 대형 엑스포 홍보판을 설치, 엑스포를 홍보하는 한편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업비도 후원하게 된다. 대신 조직위는 토지공사에 엑스포 명칭 및 휘장 사용 권한과 각종 엑스포 홍보물에 공식 후원사임을 표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공식 후원사는 지난 4월 청주의 흥업백화점이 공식 후원 백화점으로 선정된 데이어 2번째이다. ▣ 엑스포 기간에 한국생물공학회 개최 바이오 환경, 에너지 개발 분야에 관한 학술회의인 한국생물공학회(회장 박돈희)가 엑스포 기간인 오는 10월 10-12일 국내외 바이오 관련 업체와 학계 등 전문가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1985년 설립된 생물공학회는 1천600여명의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국내 생물산업과 과학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학회에서 발행하는 `한국생물공학지'는 지난해 국내 학술지 평가에서 최우수 학술지로 평가 받는 등 권위를 인정받았다. 조직위가 이 학회를 유치함에 따라 엑스포 기간에는 `오송국제심포지엄' 을 비롯해 3개 국제 학술회의와 4개 국내 학술회의가 열리게 된다. ▣이주의 바이오 상식- 바다의 신소재 물질들 바닷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굴, 게, 전복 껍질. 으레 알맹이만 먹고 쓸모없이 버려지는 이들 해양 생물의 껍질들이 새로운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환경쓰레기도 연구를 통해 신소재를 발굴해냄으로써 자원화하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대학 샌디아국립연구실의 제퍼리 브링커, 알란 셀린저 박사는 전복 껍질의 비밀을 이용해 유.무기 복합재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복 껍질은 단단한 칼슘과 고무성질을 갖는 고분자가 층층이 쌓여 있어 강한부위에 균열이 생기면 인접해 있는 부드러운 부위가 즉시 막아줌으로써 균열이 진행되지 못하게 하는 특유의 성질을 갖고 있다. 이 물질을 활용해 페인트에 섞어 자동차 표면에 뿌려 표면보호제로 활용하거나렌즈, 거울 등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홍합을 이용한 접착제 개발 연구가 이뤄졌다. KAIST 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는 심한 파도에도 바위에 단단히 붙어 떨어지지않는 홍합에서 `물에 젖어도 떨어지지 않는 천연 접착제'의 가능성을 읽어내고 연구에 착수했다. 이 교수는 홍합의 접착 단백질이 10개의 아미노산이 반복적으로 배열돼 있는 구조로 이뤄진 것을 밝혀내고 이것을 대장균에 넣어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바이오테크&바이오엔지 니어링 저널에 실렸을 정도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교수는 "천연 접착성 단백질은 일반 산업용은 물론, 잠수함 등 방산분야 등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홍합의 콜라겐 섬유로 사람의 피부보다 5배나 질기고 16배나 잘 늘어나는 인공피부를 만드는 연구도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바이오 신소재를 발굴하려는 과학의 새로운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천연 자원이많지 않은 우리나라도 노력에 따라서는 신소재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열어두고 있다. ▣엑스포 단신 - 한달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엑스포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조직위 소속 직원65명 전원은 이번 하계 휴가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뒤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범덕 사무총장은 12일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 참석, 엑스포 추진상황을 보고하며 13일에는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리는 충북협회에 참석, 엑스포를 홍보한다. ▣엑스포 참가 바이오 업체 ▲ ㈜기산바이오텍(대표 선지운, www.kisanbiotech.com ☎02-529-2282)=1995년3월 기산과학으로 출발해 2000년 4월에 ㈜기산바이오텍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같은해 8월 벤처기업으로 승인받았다. 분자생물학 연구 관련 기자재와 진단시약, 식물 병 진단 kit 등을 개발했으며이 같은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유전자로 조작된 농산물의 검정, 저항성 식물체의 개발, 신물질 배양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8년에는 GMO(유전자변형농산물)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여 GMO농산물의 형질전환체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잎이나 종자 등을 파쇄해 유전자를 추출할 수 있는 조직 파쇄기를 개발, 국내외에 보급하고 있다. ▲㈜씨비엔바이오텍(대표 백기엽, www.cbnbiotech.com ☎043-266-3245)=2001년4월 벤처기업으로 창업했으며, 충북대 첨단원예센터에 자리잡고 있다. 대체 의약품 원료와 우량 종묘를 주로 생산하며 생물반응기를 이용해 인삼과 산삼, 가시오가피 등 약용 식물의 대량 생산 및 사포닌, 게르마늄, 생리활성물질 등특정 유용물질의 함량이 증가된 기능성 식물체 개발을 통해 산삼 성분 함유 화장품,천연 의약품, 건강 보조식품 등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