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가 KTF와의 제휴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다우존스가 9일 보도했다. NTT도코모의 다치가와 케이지 사장은 이날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업체들과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KTF나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싱텔) 등이 그 잠재적 대상"이라고 밝혔다. 다치가와 사장은 또한 도코모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은 현재 한국을 비롯, 싱가포르, 홍콩, 대만이라면서 "단순 제휴부터 100% 완전 인수까지 다양한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KTF와의 제휴를 꺼려하지 않는다"면서 "KTF와 때때로 이 문제를 논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는 3G(3세대 이동전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점이 한국 업체와의 제휴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NTT도코모의 전략은 지난 3월에 끝난 2001 회계연도에 98년 상장 이후 최대 손실을 기록하고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14.5%에 달하는 지분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