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현됐던 반도체 현물가격의 급상승세는PC업체들이 개학시즌을 앞두고 소진된 재고 물량 확보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는 일부 시장전문가들이 PC최종 수요가 아직 부진하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PC업체들이 소진된 재고물량을 다시 축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흔히 D램 반도체 수요는 개학 시즌과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PC업체들이 생산물량을 늘리면서 하반기, 특히 7월말과 8월에 일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같은 기간 D램이 장착되는 머더보드 출하량도 급격히 증가, 반도체 수요증가세를 견인했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들은 6월달 머더보드 출하량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7월 들어서면서부터 일부 머더보드업체들의 경우, 1주일 사이에 출하량이 두자릿수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 대만지점의 토니 정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반도체 수요 증가세는 OEM업체들과 PC조립시장의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특히 중국 PC조립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다만 조립 PC시장은 OEM시장보다 가격 변동성 심한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머더보드 업체들은 현재와 같은 반도체 수요 급등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 아직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한 모듈생산업체 중역도 "지난주의 가격 상승 주요인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업체들이 개학 시즌을 앞두고 바닥난 재고 축적에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실제 PC수요는 아직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거래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8일 128메가 SD램 현물 가격은 1주전의 2.46달러에서 2.71달러로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