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훈 < SK증권 연구원 shogun@sks.co.kr > 조흥은행의 가장 큰 강점은 40%가 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원가성 예금비중이 높은 것은 설립 이후 소비자 금융시장을 주력 시장으로 삼아온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영업기반이 과거부실을 털어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약점은 국민,신한,하나,한미 등 국내 우량 은행들과 비교할 때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초 주식으로 전환한 CB에 대해 이미 80%의 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과거 부실자산은 어느 정도 정리했으나 하이닉스에 대한 신규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게 문제로 남아있다. 이는 또한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요인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3% 감소한 6천9백억원으로 예상되나 당기순이익은 22.0%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위해 하이닉스를 비롯한 대출채권에 대해 충당금 설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선임에 있어 관치의 우려가 제거된 것으로 보여 해외DR발행이나 하이닉스에 관련된 불확실성만 제거된다면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