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핵무기 4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 이라크 등의 핵 공격에 대비해 핵무기 탑재 함대를 창설하고 있다고 미 공군이한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미 공군 무기확산방지센터(Counterproliferation Center)의 지원으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 합쳐 4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있고, 해군은 언제라도 이를 배치할 수 있다고 국제문제전문 인터넷 신문인 월드 트리뷴 닷컴이 4일 폭로했다. 미 육군 워너 파 대령은 `제3의 신전의 지성소(至聖所.유대교 예배당에서 가장신성한 곳): 이스라엘의 핵무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1967년 13개로 추정되던 이스라엘의 핵무기가 400개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이스라엘 해군은 독일제 돌핀급디젤 잠수함 3척으로 구성된 함대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군사기관이 이스라엘의 수소폭탄 생산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스라엘의 보유 핵무기수는 종전의 추정보다 2배나 많은 것이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은 사정 350㎞의 핵탄두 순항미사일 보유로 최초 반격능력을보유하게 됐고, 이스라엘의 이러한 능력은 중동의 핵 군비경쟁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은 이 핵 보유 잠수함 함대를 `국가 억지력 자산'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이 함대를 비공식 관계에 있으나 전략상 이란에 인접한 오만에 배치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당초 1999년 작성됐으나 무기확산방지센터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요르단 상공을 통해 이란에 핵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이란은 빠르면 2004년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이스라엘 국방부가 아리엘 샤론 총리에게 핵 보복 공격의 승인을요청했다고 폭로했다. 무기확산방지센터는 미 공군 사령관들이 대량 파괴무기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1998년 앨라배마주 맥스웰 공군기지에 창설됐다. 보고서는 그러나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는 평가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