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업무용빌딩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경기회복 여파로 공실률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세금 상승폭은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소가 지난달말 서울지역 10층이상 또는 연면적 3천평이상의 업무용빌딩 1백50동을 대상으로 2.4분기 임대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공실률은 1.09%로 1.4분기에 비해 0.4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마포와 여의도 등 일부지역은 사무실 품귀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공실률 급감에 반비례해 빌딩 임대료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월임대료 상승폭이 커지면서 업무용빌딩의 수익률도 연초의 평당 5만9천9백원에서 2·4분기에는 6만2백원으로 3백원 가량 올랐다. ◆공실률 급락,도심권보다 외곽지역이 심해=빌딩의 빈 사무실 비율을 표시하는 공실률이 작년 3·4분기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2·4분기 공실률은 1.09%로 1·4분기에 비해 0.46%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특히 마포 여의도권과 강남권의 공실률은 0.2%와 0.62%를 기록,'완전임대' 수준에 이르렀다. 반면 임대료가 비싼 종로 중구 등 도심권의 공실률은 2.47%를 기록,외곽지역에 비해 2∼10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임대료 상승세,중·대형빌딩 위주로 빠르게 확산=서울지역 대형빌딩의 2·4분기 평균 전세금은 평당 5백68만3천원으로 이전 분기 5백60만원에 비해 1.49% 올랐다. 이같은 임대료 상승세는 외환위기 이후 신규 오피스 공급이 많았던 강남권보다 마포 여의도 종로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2·4분기 지역별 전세값의 경우 마포·여의도권이 평당 4백60만원으로 1·4분기에 비해 1.94% 상승,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종로 중구 등 도심권의 전세값은 평당 7백26만7천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 올랐다. 강남권은 5백10만원으로 1.2%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1만평 미만 중·대형건물의 전세값 상승세가 소형보다 앞섰다. 이에 따라 월 임대수익(보증금x보증금운용이율/12+월임대료)은 권역에 관계 없이 1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서울지역 전체 상승률이 0.56%로 조사됐다. 2·4분기 업무용빌딩의 임대수익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 중구 등 도심권으로 월 평균 평당 7만1천2백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6만2천7백원을 기록했고 마포·여의도권은 4만5천2백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 6만2백원에 크게 못미쳤다. 김상규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소장은 "하반기에도 오피스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신규 수요증가로 공실률 감소와 전세금 인상이 지속돼 전체적으로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