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월드컵 효과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 기업 이미지 및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대로 최고경영진 등이 참석하는 해외 IR에 나서 월드컵으로 달라진 한국기업의 위상을 과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국내에서 2·4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바로 윤종용 부회장,황창규 사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각각 뉴욕과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1주일 일정의 해외IR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번 IR에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 좋은 실적을 올린 점과 디지털TV,반도체 12인치 웨이퍼,디지털동영상 휴대폰 등 3세대 기술에서 앞서 있는 점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LG도 월드컵을 계기로 해외투자자들이 한국경제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고 판단,해외 IR를 강화해 대외신인도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과 10월에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에서,LG화학은 9∼10월 미국의 보스턴 시카고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이탈리아 밀라노 등에서 해외IR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월드컵 기간에 주요 해외투자자를 초청해 회사설명과 월드컵 관람,공장견학 등의 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대로 대대적인 해외IR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24∼29일 해외영업본부장인 전명헌 부사장이 미국 보스턴 덴버 등을 돌며 투자자와 증권사를 상대로 상반기 예상 실적을 홍보한데 이어 이달 중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유럽 19개국 2백50여명의 기자단을 초청해 쏘렌토 시승행사를 갖고 하반기에 유럽과 아시아에서 대규모 IR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