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15억명의 시청자가 30일 벌어진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을 동시에 지켜봤다. 한·일 월드컵의 주관 방송사인 HBS는 이날 "15억명 이상이 결승전을 시청했고 대회 기간 64경기를 치르면서 TV를 통해 월드컵을 즐긴 연인원은 4백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HBS는 이번 월드컵 중계를 위해 제작 감독과 카메라맨 기술요원 등 총 2천8백여명을 투입했다. ○…독일에서는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 축제 준비에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 다. 피파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에 따르면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식당과 주점들이 결승전이 열리는 시간인 일요일 낮 경기를 보러 오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맥주를 제공했다. 베를린 지역신문의 알림란이 무료 맥주파티를 여는 주점 명단으로 가득찬 가운데 한 주점 주인은 "2백여명의 고객들에게 맥주파티를 열어주기 위해 수백ℓ가 넘는 맥주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대부분의 성당이 결승전 시간이 일요일 아침 미사와 겹쳐 미사를 취소했다. 상파울루 상벤투 대성당의 한 사제는 "미사에 오는 신도들의 기원을 한데 모아 브라질팀의 다섯번째 우승을 기원할 수 있도록 미사 시간을 늦췄다"고 말했다. 상벤투 대성당의 미사가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주민들은 오전 8시부터 커피숍과 식당,아파트 단지 내 주민회관 등에 모여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상파울루 교도소의 재소자들도 한 곳에 모여 응원에 나섰다. ○…브라질 대표팀 수비의 핵 카푸(32)가 독일과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정든 카나리아색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카푸가 결승전에 출전하게 되면 월드컵 결승 무대에 3회 연속 출전하는 유일한 선수가 된다.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못지 않은 스피드와 체력을 갖추고 있는 카푸는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행운으로 월드컵 결승전에 첫 출전한 데 이어 98년과 2002년 대회에서는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