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으로 파프리카의 일본 수출가격이 당초가격의 절반으로 폭락해 재배면적 조정 등 대책이 필요하다. 28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파프리카를 첫 수출한 지난 97년 ㎏당 5천원이던 수출가격이 지난해 3천700원, 올해는 2천500원으로 폭락했는데 매년 가격이 내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파프리카가 좋은 가격으로 수출되자 농민들이 무분별하게 재배에 나서 지난 97년 218t에 불과하던 생산량이 99년 535t, 2000년 2천176t에 이어 지난해는 4천862t으로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 수입국인 일본 현지의 파프리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물량 증가도 국내산 파프리카 수출가격 폭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기원은 지난해 부터 도내 49㏊의 파프리카 재배 농민들에게 적정면적 재배를 권장하고 있는데도 재배면적이 계속 늘자 수출가격 안정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프리카 생산이 불가능한 여름철에 생산이 가능토록하는 단경기재배 기술을 보급할계획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국내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수출물량도 증가하자 가격이 폭락하는 악순환을 빚고 있다" 며 "단경기재배 기술이 수출가격을 호전시킬 것으로보지만 장기적으로는 농민들이 적정면적에 파프리카를 재배해야 제 값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