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올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매출목표 대비 5.6%인 1백40억원로 잡았다. 특히 신약개발 및 바이오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매출 1천8백47억원의 5.2%인 96억원을 R&D에 집중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향후 생명공학 분야의 국내외 우수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신약개발력을 키우고 연구개발 분야에 오는 2005년까지 R&D 투자비를 1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경기도 시흥에 대규모의 종합연구소 건립에 들어가고 연구인력도 현재 80명선에서 1백명선까지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지금까지 주로 유기합성 분야의 개량신약,신물질 신약 개발에 중점을 뒀지만 향후 생명공학을 기초로 하는 신약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주요 R&D 프로젝트는 크게 5개 군으로 분류된다. 신약개발 분야,개량신약 분야,생명공학 분야,제제 연구분야,원료연구 분야 등이다. 신약개발 분야=한미약품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허혈성 질환 치료제,ARS계열 내성균 치료용 항생제,HM-10411 계열 신규 백혈구 증식인자를 연구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파클리탁셀 제제를 경구용으로 개발한 항암제 오락솔은 현재 독성시험 및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말 임상시험에 들어가 오는 2004년 국내에서 시판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뇌졸중 치료제 및 간질치료제는 오는 12월 후보물질을 최종 확정해 내년 1월 전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량신약 분야=한미약품이 80년대 중반부터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제품화 전략이다. 최근 의약분업과 더불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특허 출원한 신개념 개량신약인 HM-40010P(항생제) 및 HM-30020C(고혈압 치료제)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제품화 전략으로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젝트다. 생명공학 분야=광범위 암진단 키트가 추가 임상 및 보완연구 후 올 9월께 제품 허가 재신청에 들어간다. 지난 3~4년 동안 준비해온 재조합 단백질 생산 시스템 개발을 더욱 활성화 시켜 제품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인체 성장호르몬의 임상시험 및 인터페론 알파의 신규 PEG 수식체 전임상 시험이 예정돼 있다. 형질전환 동물 분야=형질전환 젖 염소로부터 G-CSF의 대량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형질전환 가금의 경우 작년 줄기생식세포(EG)에 개발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형질전환체 생산을 추진한다. 제제 연구분야=제제 연구분야에서는 항진균제,첨단 약물전달시스템(DDS)제제 속용정,경구용 항생제 세퓨록심 악세틸,서방성 제제,나노입자 제제,위산분비 억제제 란소프라졸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항진균제 시장에서 중요한 품목인 이트라코나졸은 특허 출원했으며 조만간 동물 및 인체 생동실험에 들어간다. 경구용 항생제 세퓨록심 악세틸은 자체의 무정형 제제화 기술로 이미 미국특허를 획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계 시장규모가 6억달러에 달해 제품이 출시 후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DDS 제제인 속용정은 특허 출원한 신기술을 사용해 제품화를 완료하고 현재 시험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원료연구 분야=경구용 세파계 항생제 세프로질,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딘,전립성 비대증 치료제,발모촉진제 피나스테라이드 등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한 피나스테라이드는 내년 3월 제품화가 이뤄지면 6~7억달러에 달하는 발모촉진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