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 쿼터를 오는 9월말까지 연장한다는 데 비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회원국 석유장관들과 OPEC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바이드 빈 사이프 알 나세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공식적으로 열린 OPEC 각료들의 모임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하루 2천170만배럴의 생산 쿼터를 연장한다는 비공식 결정이 내려졌음을 확인했다. 비잔 남다르 잔게네 이란 석유장관도 현재의 쿼터가 3.4분기까지 연장되느냐는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OPEC의 한 소식통도 OPEC 회원국들이 현재의 쿼터를 오는 6월말부터 3개월간 연장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OPEC의 쿼터 연장 결정은 이날 열리는 공식 OPEC 각료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결정은 에너지 분야 애널리스트들과 OPEC 관계자들이 모두 예상해왔던내용이다. 그러나 하반기 석유 수요 전망이 불투명해 OPEC은 오는 9월 회의에서 생산물량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OPEC은 알바로 실바 칼데론 베네수엘라 에너지 장관을 신임 사무총장으로지명했다고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이 밝혔다. (빈 AP.AFP=연합뉴스) cwhyna@yna.co.kr